미드센추리 모던 Mid-century modern 인테리어 스타일, 특징과 적용법은?
한동안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하던 시기가 지나 몇 년 전부터 정말 핫 한 디자인 중에서
'미드 센추리 모던'은 늘 디자이너들에게 손꼽히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1990년대 중반부 미국을 중심으로 정립되었던 스타일링인 미드 센추리 모던이 국내에서 알려지던 초반에는 소수의 매니아층이나 셀러브리티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인기몰이를 했었는데 이제는 대상이 확대되어서 대중적인 스타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갑자기 과거에 생겼던 트렌드가 왜 다시 유행하게 된걸까요?
트렌트는 정말 빠르게 바뀌고 지나가죠.
하지만 그동안 아이보리톤의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너무 보다보니 미드센추리 모던 인테리어에 정말 눈이 갑니다.
미드센추리 모던이 완성된 때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직후부터 석유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1970년대 이전의 시기를 말하는데, 모던 디자인 발전의 황금기라 불리운 시절로 전쟁으로 초토화된 유럽을 떠나서 기회의 땅, 미국으로 넘어간 많은 유럽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20세기 초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구축한 현대적 조형예술의 이념이 바다 건너 미국에서 꽃을 피우면서 20세기 정분의 현대적 의미의 모던 스타일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지만 삶을 바꿔놓는 경계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혼란스러웠던 시기이다 보니 여러 가지 물자가 턱없이 부족해서 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원목조차 구하기 힘든 실정이었습니다. 나무를 대신할 자재가 필요했죠. 총기를 만들어내던 소재와 마감재가 냄비, 국자를 만들어내게 되고 군사용품을 개발하던 개발자는 생활용품의 디자이너가 되기도 하며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실용성과 미적인 아름다움을 결합한 형태의 디자인이 발전하게 되었고, 이전까지 낯설고 이질적인 소재로 여겨졌던 금속이나 유리, 플라스틱과 고무 같은 산업용 소재를 활용하여 20세기 중엽의 모던 디자인이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여러 유형의 가구, 조명이 탄생했고 장인 정신으로 만든 이 시절의 가구들은 아직까지도 유지가 되어서 빈티지 가구로 인기도 많고 내구성도 아주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당시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였다는 것과 오랜 전쟁 탓에 물자와 자원이 부족했던 이유로 창의적인 시도를 하면서 어려움도 극복하고 희대의 작품 같은 제품들을 만들어 내었다는 점이 참 인상적입니다.
미드 센추리 모던 디자인의 결과물들이 그 시절에 완성되다보니 가구의 결합이나 디자인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 다양한 소재를 결합한 가구 등 현대까지도 큰 인기를 끄는 디자인들이 많고 다시 봐도 매력적인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역시 디자인에서도 역사를 빼놓을 수 없죠.
미드 센추리 모던이란 정의를 말 그대로 해보자면 '세기의 중반' 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설명한 말을 줄여서 풀어보면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인 1945년부터 1965년까지 미국 국내에서 인테리어, 건축, 여러 제품 디자인에서 유행한 새로운 디자인 스타일입니다. 대표하는 디자이너로는 임스 부부, 한스 웨그너, 폴 헤닝센, 야콥센 등이 있습니다. 이후 보다 범위가 확장되어 독일 바우하우스 스타일과 미국 인터내셔널 스타일을 정립하는 기반이 된 디자인 스타일 입니다.
큰 특징을 말하자면, 보편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가구 등의 제품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 인데요.
가죽 소재의 소파, 유리 테이블, 스틸로 제작된 테이블의 프레임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가구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공간에 배치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USM haller 브랜드의 모듈 가구도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에서 파생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정말 많이 보이고 유행하는 가구인 것 같아요. 집이나 사무실, 카페 등 어디서나 모듈가구를 봅니다.
공간의 분위기와 용도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믹스 매치해서 배치하면 모던하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롭고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베이직한 따뜻한 감성의 바탕컬러에 비비드한 컬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컬러들 중에서도 파랑, 겨자, 초록 등이 자주 등장하는 컬러인데 이런 컬러들은 기본적으로 원목 소재의 가구와 잘 어울리면서 빈티지하고 센스있는 분위기를 나타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구 뿐만아니라 조명에서도 특이점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모던하면서 개성이 강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조명이 많습니다. 유리 소재의 조명이 많이 쓰여지는데 정말 감각적인 느낌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다른 북유럽 느낌의 감성적인 인테리어보다는 차가우면서 따뜻함도 동시에 가진 디자인, 또한 우리가 홈인테리어로는 많이 쓰여지지 않았던 소재들에서 오는 특이함이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존재하고, 보통은 집에 너무 튀는 컬러를 쓰지 않는 경향이 많이 있지만 내 집 인테리어 만큼은 내 취향대로, 내 스타일대로 할 수 있으니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컬러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고 컬러를 조합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아이보리, 베이지 느낌의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보다는 미드센추리모던 스타일이 더 유니크하고 멋지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사갈 집도 컬러풀하게 꾸며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출처, 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