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바닥 마감재 마루와 타일, 뭐가 좋을까? 장단점과 아파트 바닥재 종류 총 정리!
요즘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를 리모델링해서 원하는 인테리어로 바꿔 사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인테리어디자이너를 오래 하면서 아파트 인테리어 디자인도 많이 해봤는데,
주거 인테리어 자체가 워낙 취향으로 갈리다보니 정말 많은 분들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게 바닥마감재 아닐까 합니다.
바닥 마감재는 보통 마루나 타일, 장판 등으로 많이 쓰여지는데 마루와 타일의 색감이나 디자인자체가 굉장히
대조되기 때문에 원하시는 느낌에 따라 선택지가 갈리고는 합니다.
하지만 집이라는 공간에서 디자인만 생각할 수는 없죠.
당연히 기능성과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먼저 아파트 바닥 마감 자재 중 마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파트 바닥 마감재로 마루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적인 면에서 타일보다 저렴하고 A/S를 받기에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인데요. 마루중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루는 강화마루와 강마루입니다.
그럼 강화마루와 강마루의 차이점도 알아봐야겠죠?
강화마루와 강마루는 둘 다 표면은 필름 처리가 돼 있는데 둘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강화마루]
강화마루는 표면 말고 본 판이 HDF로 되어 있습니다.
HDF란, 목재를 곱게 분쇄하여 접착제와 혼합해 얇게 압축시킨 판입니다.
표면 내구성 측면에서는 강화 마루가 가장 강해서 찍힘과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강화마루가 가장 저렴합니다.
강화마루는 표면 내구도는 강하나 열과 습기에 취약해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 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강화마루는 본드 접착식이 아닌 건식시공으로 퍼즐 맞추듯이 끼워 맞추는 마루입니다.
조립식으로 시공되기에 바닥면에 폼지를 깔고 시공되어 열전도율이 떨어지고 보행시 약간의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적이지만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해당 부분이 약간 들뜨거나 삐걱거릴 수 있습니다.
또 들뜬 부분은 난방 시 열 전도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강마루]
강마루는 본판이 합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합판 위에 필름지가 붙어있습니다.
원목에 가까운 원재료를 사용해서 강화마루보다는 조금 더 고가입니다.
하지만 나무의 밀도가 그렇게 높지않기에 합판위에 붙혀진 강화필름지는 찍힘에 약할 수 있습니다.
열전도율도 높아 난방의 효율이 좋고 내구성이 단단합니다.
강마루는 접착식 시공으로 마루 변형과 하자가 발생할 걱정이 덜합니다.
바닥에 밀착하여 시공을 하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바닥재 위를 뛰어다니고 충격을 가해도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좋습니다.
단, 접착식 시공이므로 보수나 철거 시 작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철거비도 추가로 듭니다.
습기는 강화마루보다 강한 편이지만 지속적인 자극에는 틈새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강화마루와 강마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공방법입니다. 시공은 철거와도 관련이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마루는 기본적으로 전부 습기나 찍힘, 스크래치에 타일보다 약합니다.
다음 아파트 바닥 마감재는 타일입니다.
요즘에는 아파트에 대리석이 아닌 타일로 마감하는 것이 정말 대세인데요. 역시 예쁘기 때문이 아닐까요.
보일러를 트는 우리나라 아파트 바닥에 타일로 마감하면 바닥이 차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보일러를 틀면 마루보다 타일이 더 따뜻합니다.
타일은 기본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자재값이 마루보다 비싸고 시공비도 비쌉니다.
A/S를 받을 때도 비용과 번거로움 등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
타일은 폴리싱 타일과 포세린 타일로 나눠서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폴리싱 타일]
폴리싱 타일은 바닥이 맨들하게 광이 나는 타일입니다.
폴리싱 타일은 미끄러질 위험이 있기도 하고 요즘 인테리어 트렌드가 바뀌어 바닥이 광나는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포세린 타일]
포세린 타일은 광이 없고 매트한 느낌의 타일입니다.
포세린 타일은 고온고압으로 구워서 만든 세라믹타일을 바닥재로 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면이 약간 거칠거칠하여 미끄럼방지 기능이 되며 요즘 트렌드라 정말 많이 선택받고 있습니다.
타일은 마루에 비해 내구성이 좋아 찍힘이나 스크래치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것을 떨어뜨리면 깨질 가능성도 있겠죠? 그래도 내구성은 마루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포세린 타일로 아파트 바닥 마감을 하면 깔끔하면서도 집이 넓어보이느 인테리어효과가 있고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납니다.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색감도 낼 수 있어서 매력적인 자재입니다.또한 열전도가 빨라서 보일러를 틀면 금방 따뜻해지고 여름에는 시원합니다.
하지만 마루보다 충격흡수가 적은편이라 층간소음이 걱정될 수 있습니다.
바닥에 앉으려면 러그가 필수이고 걸을 때 무릎에 충격이 고스란히 갈 수 있습니다.
논슬립기능이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표면이 좀 거칠어 아무래도 표면에 오염이 생기고 돌기가 있는 경우는
돌기 안으로 오염이 들어가 청소로 쉽게 제거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왁스코팅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마루에 비해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는 타일입니다.
아파트 바닥 마감재의 대표적인 자재, 마루와 타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일보다는 마루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타일은 주거공간인 아파트보다는 상가바닥에 어울린다는 고지식한 편견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닥에 눕고 바닥에서 놀고 바닥에서 밥도 먹는 한국인 이다보니 타일은 너무 딱딱하게 느껴져서 저는 마루를 선택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일바닥으로 마감된 집들의 인테리어를 보면 정말 너무 예쁘고 멋져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는게 옳은 일이겠죠? 호텔스러운 집 인테리어를 원하신다면 타일을 적극 추천합니다. 요즘은 타일도 대형 타일이 많아서 600x1200 사이즈로 시공하면 이음새가 적어 공간이 더 넓어보입니다. 특히 대형 평수에는 타일이 정말 멋스럽게 어울립니다.
예전에는 내 집 인테리어를 한다면 헤링본 마루를 해보고 싶었는데 유행이 또 지나서 바뀌어 버렸네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니 또 어떤 아파트 바닥 마감재가 나타날까요? 인테리어 디자인의 세계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사진 출처 Pinterest)